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7-09-21 13:44:55 조회수 : 545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뉴스1
발행일 : 2017/09/20
원문링크 : http://news1.kr/articles/?31058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발끈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무지한 헤이트 스피치(증오 연설)는 중세에나 해당하지 21세기 유엔에 어울리지 않는다. 답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또 "이란인에 대한 가짜 공감은 누구도 속이지 못한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 정권을 "부패한 독재정권" "불량 국가"로 칭하며 이란인들이 "긴 고통을 당하는 피해자"라고 규정한 데 반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15년 체결된 핵협상 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한 비판적 입장도 고수했다. 그는 "살인적 정권이 위험한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불안정한 활동을 계속하게끔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UN) 등 국제기구들은 모두 이란이 핵합의안을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라 JCPOA에 적대적인 미국의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는 적은 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달 15일 의회에 이란 핵합의 준수 현황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또 다른 공격 대상이 된 베네수엘라도 반발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국제 정치의 새로운 히틀러인 도널드 트럼프씨(Mr. Donald Trump)는 베네수엘라인들에 맞서고 있다"며 "누구도 베네수엘라를 위협하거나 소유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추가적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비판한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 대신 유엔 총회에 참석한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트럼프가 보인 인종주의적이고 우월주의자적 이론은 냉전 시대로 회귀한 것 같다"며 "1982년 레이건 전 대통령인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개헌 작업에 착수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올 초부터 극심한 내분이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현 베네수엘라 상황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국제 사회에는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되찾게끔 도와야한다고 촉구했다.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