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또 바뀌나…테메르 사임설 갈수록 확산
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7-07-11 13:08:44 조회수 : 32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7/07/10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7/10/0200000000AKR20170710004200094.HTML?input=1195m

브라질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사임설이 확산하고 있다.

우파 연립정권 내에서 테메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대통령직 승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라질 헌법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현재 부통령이 공석이기 때문에 연방하원의장이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이아 하원의장은 SNS에 "노동 개혁에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조세와 연금 제도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마이아 하원의장이 테메르 대통령을 대체해 새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왼쪽)과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대통령이 교체돼도 경제팀은 유지도리 것이라고 밝혔다.[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정부 내에서도 대통령 교체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최근 연립여권 관계자와 투자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바뀌어도 현 정부 경제팀은 유지될 것이며 경제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교체되더라도 정국혼란이 진정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법 당국의 강도 높은 부패수사로 정치권 전체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마이아 하원의장의 정치력에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민주운동당(PMDB)과 함께 우파 연정의 중심축을 이루는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이 연정 이탈 문제로 내홍을 겪는 것도 주요 변수다.

상원의원 11명과 하원의원 47명을 보유한 원내 제3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이 발을 빼면 연정을 유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야권의 공세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테메르 대통령과 마이아 하원의장을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개헌을 통해 국민의 직접선거로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테메르 대통령이 사임하더라도 마이아 하원의장이 대통령직을 맡아서는 정국이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테메르 대통령이 사임하면 최근 2년 사이에 대통령이 두 번째 바뀌는 이례적인 상황이 조성된다.

브라질 의회는 지난해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발의했고,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을 이끄는 테메르 당시 부통령이 5월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8월 말 탄핵이 확정되자 테메르는 공식적으로 대통령직을 넘겨받아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호세프 전 대통령(왼쪽)과 룰라 전 대통령[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호세프 전 대통령(왼쪽)과 룰라 전 대통령[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한편,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지난달 26일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브라질에서 연방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인 JBS로부터 뇌물 15만2천 달러(약 1억7천만 원)를 챙겼고, 이후 9개월간 JBS로부터 1천150만 달러(약 130억7천만 원)를 받으려고 조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검찰은 테메르 대통령을 사법방해죄로 추가 기소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집무실에서 JBS의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대표를 만나 대화한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녹음테이프에는 테메르 대통령이 JBS에 세금과 대출 혜택을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과 함께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의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막기 위해 금품을 계속 제공하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연방검찰은 테메르 대통령 측이 바치스타 대표를 독려해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뇌물을 계속 주도록 해 부패수사를 방해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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