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타스=AP/뉴시스】콜롬비아 동부 메타주(州) 메세타스의 비에나비스타 비무장지대에서 27일(현지시간) 반세기에 걸친 내전 종식을 기념하는 식이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기념식에 참석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장 아르노 유엔 콜롬비아 특사, 로드리고 론도뇨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전날 콜롬비아 평화협정에 따라 FARC가 유엔에 무기를 인도하면서 1964년 시작된 콜롬비아 내전이 막을 내렸다. 2017.06.28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의 반세기에 걸친 내전의 막을 내리는 기념식이 27일(현지시간) 동부 메타주(州) 메세타스의 비에나비스타 비무장지대에서 열렸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로드리고 론도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와 함께 참석해 "이제 여러분의 말이 여러분이 가진 단 하나의 무기가 될 것"이라며 "이것은 지난 50년 동안 콜롬비아에 생긴 일 중 가장 좋은 일"이라고 연설했다.

 이날 마지막 무기 보관소까지 모두 폐쇄한 장 아르노 유엔 콜롬비아 특사도 "콜롬비아에 평화를 건설한 성공적인 과정이 국제사회에 희망을 줄 것"이라며 "폭력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에 콜롬비아가 강력한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콜롬비아 최대 반군 FARC가 유엔에 무기를 인도하는 절차를 마치면서 1964년 시작된 내전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FARC는 추후 반군 무장단체가 아닌 정당으로 변모한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FARC가 소유한 무기 7132점을 인도 받았다"고 발표했다. 유엔이 설치한 26개 캠프에서 사회 적응 훈련을 받고 있는 일부 FARC 대원들이 방범 목적으로 보유한 소량의 무기 역시 오는 8월1일까지 모두 유엔에 전달될 예정이다.

 FARC는 콜롬비아 평화협정에 따라 당초 지난 5월 무기인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몇 차례 연기됐다. 콜롬비아와 FARC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자 일부 내용을 수정해 의회에서 표결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