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7-06-14 21:36:04 조회수 : 424
국가 : 쿠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뉴스1
발행일 : 2017/06/13
원문링크 : http://news1.kr/articles/?301893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의 전통적 대외 관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기존에 적대적이거나 관계가 소원했던 러시아·중국과는 급격히 관계를 가깝게 했고 반면 대표적 우호 국가였던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캐나다·카타르 등과는 심각할 만큼의 불협화음을 내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관계 뒤집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공들였던 이란, 쿠바 등과의 관계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방문에선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쿠바와의 관계 해빙 조치를 철회하는 정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미국 공영 라디오 NPR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나올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바마 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실시한 여행 및 금융거래 자유화, 쿠바 직항편 항공기 운항 등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외적인 입장 표명과는 반대로 대이란 제재 면제를 지난달 연장했다. 이란 핵합의를 유지하려는 토대 마련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란 핵합의를 '재앙'이라고 칭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방문에서 이란을 테러지원국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양국 관계는 이미 얼어붙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카타르 단교 사태' 막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사우디 등 이슬람권 국가들이 이란과 우호적 관계인 카타르에 단교를 통보할 수 있었던 것은 리야드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반(反)이란 입장을 확인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교를 사실상 지지하는 트위터 글도 올려 논란이 됐다. 미국은 카타르에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어 중동 내부 갈등이 자국 이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갈등을 사실상 부추긴 것이다. 

카타르 사태 직전에는 테러가 발생한 영국 런던 시장 사디크 칸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선 방위비 증액만 강조하며 동맹국의 화합 분위기를 깼고,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선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끝까지 반대해 합의문에 채택되지 못하게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 후 뮌헨에 돌아와 "동맹에 의존할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정치자문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앤드류 비숍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행보를 두고 "국제 관계의 일하는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개편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애리조나)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 관계를 두고 "명백하게 그(트럼프)가 약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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