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7-05-31 11:02:46 조회수 : 453
국가 : 쿠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한겨례
발행일 : 2017-05-30
원문링크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796810.html#csidxb83f15b76ac012c8c44bfdfbca974b0
원문요약 : “트럼프, 대 쿠바 관계도 사실상 무력화 추진”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미-쿠바 무역경제협회’ 인용해 보도
6월 예정된 마이애미 연설에서 선언 예정…여행·거래 제한 예상
쿠바 아바나의 미국대사관. 아바나/이용인 특파원
쿠바 아바나의 미국대사관. 아바나/이용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임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취했던 쿠바와의 관계 해빙 조처들을 철회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보수적 성향의 인터넷매체인 <더 데일리 콜러>가 29일 보도했다.

 

존 캐부리치 미-쿠바 무역경제협회 회장은 이 매체에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2월부터 이미 (양국 관계의) 변화를 선언할 준비를 해왔다”며 “다만 쿠바와 관계없는 다른 (국내 정치적) 이슈들이 많아 이를 가로막았던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쿠바 무역경제협회는 대 쿠바 금수 해제를 지지해왔으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협회는 트럼프가 6월에 예정된 마이애미 연설에서 오바마 행정부 정책에 대한 ‘변화’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부리치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여행과 관련된 단속”을 확대할 것이라며 “또한 쿠바혁명군이 통제하는 기관들과의 거래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쿠바와 단교한 지 54년 만에 국교 관계를 다시 맺었다. 이후 행정명령으로 쿠바 여행 자유화, 기업의 쿠바 진출 허용, 양국 정기항로 개설 등 쿠바에 대한 제재 조처를 단계적으로 해제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쿠바와의 단교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표적 해빙 조처인 여행·투자·거래 자유화를 제한하거나 철회할 경우 쿠바의 반발이 예상되고, 이는 쿠바와의 관계를 뒤로 돌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선 쿠바계인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민주당의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공화당 소속의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지난 23일 쿠바에 대한 모든 여행 제한 조처를 없애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원들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말 트위터를 통해 “쿠바가 국민과 쿠바계 미국인, 미국을 위한 더 나은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면 (오바마 시절) 협정들을 끝내겠다”며 원상 복귀를 시사한 바 있다. 종교와 정치적 자유의 보장,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해온 공화당 내 ‘쿠바 강경파’를 의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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