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7-05-31 11:00:53 조회수 : 470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경제
출처 : 이데일리
발행일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164406615934496&SCD=JH21&DCD=A00802
원문링크 : 2017-05-31
원문요약 : 골드만삭스, 베네수엘라 채권 헐값에 대량 매입‥“독재자 지원” 비판도(종합)
액면가 28억달러 채권을 31% 가격인 8.7억달러에 매입
“시간 지나면 베네수엘라 경기 좋아질 것이라 믿고 투자”
반정부 시위 이끈 베네수엘라 야당 “독재정권에 자금줄” 비난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베네수엘라의 국영기업 채권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PDVSA)가 2014년 발행한 회사채를 8억6500만달러(약 9731억원)를 주고 매입했다.  

이 회사채의 액면가는 총 28억달러(약 3조1500억원)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액면가의 31%만 주고 채권을 사들인 셈이다.  

채권의 만기일은 2022년이다. 5년만 보유하면 액면가에 적힌 금액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WSJ은 연간 수익률이 40%가 넘는 거래라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의 야당은 골드만삭스를 일제히 비난했다. 골드만삭스의 채권 투자는 사실상 독재정권에 자금을 지원한 셈이라는 주장이다.  

극심한 식량 부족과 의약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7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건 값이 평균 8배 이상 뛰었다는 뜻이다. 생활고에 시달린 시민들은 연일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영 석유회사는 사실상 베네수엘라 정부의 핵심 자금줄이다.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인 베네수엘라 정부가 골드만삭스에 채권을 팔아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베네수엘라 야당의 주장다.  

베네수엘라 야당이 장악한 베네수엘라 의회의 훌리오 보르헤스 국회의장은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편지에서 “골드만삭스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을 대가로 돈을 벌고 있다”며 “의회가 이번 거래를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반박한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영국의 한 채권중개회사를 통해 싼값에 매입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측은 “다른 채권 투자와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의 경제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믿고 채권에 투자한 것일 뿐”이라며 “베네수엘라 정부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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