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7-02-16 11:03:30 조회수 : 365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자료 : 문화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7/02/14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2/14/0200000000AKR20170214164900009.HTML?input=1195m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보도사진재단(WPPF) 주최로 열린 '2017 보도사진전'에서 멕시코 한인 '애니깽'의 애환을 담은 사진이 '피플(인물)' 부문 1등 사진 중 하나로 선정됐다.

수상자인 미차엘 빈세 킴 다수 작품 중 하나가 '애니깽, 한국 출신 마야인의 전통 한복'이다.

사진을 보면 진분홍색 고름으로 장식된 연둣빛 치마, 저고리 한복이 낡은 방 한편에 곱게 걸려 있다. 

또 다른 작품은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인 자매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다뤘다.

빈세 킴의 작품들은 1905년 멕시코 중서부로 떠나 에네켄(애니깽) 농장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해야 했던 한인 1천여명의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했다.

1905년 5월 12일 멕시코 중서부 살리나 크루스항에 도착한 한인 1천31명은 유카탄 반도에 있는 에네켄(애니깽) 농장에서 수년간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고 이후 멕시코 전역과 쿠바로 흩어졌다.

이들은 '묵서가(墨西哥·멕시코) 드림'을 안고 낙원에서 일확천금을 거둘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고향을 떠나왔지만, 농장으로 팔려가 고된 노동을 해야만 했다. 이들은 유카탄 반도의 뜨거운 태양과 숨 막히는 습기를 견뎌가며 일했으며 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두들겨 맞기 일쑤였다.

이들의 후손들은 에네켄으로 불리며 현재 6세대까지 내려왔다. 대부분 멕시코와 쿠바 일대에 거주하고 있다.

사진 설명에는 한국인 후손들이 조상의 언어를 간직하지 못했으며, 가장 어린 세대가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등 전통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고 적혀 있다.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된 러시아 대사 피살 현장 사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된 러시아 대사 피살 현장 사진[AP=연합뉴스]

 

아울러 이번 사진전에서 작년 12월 AP통신의 사진기자 부르한 외즈빌리지의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피격 현장 사진이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됐다.

이 사진은 지난해 19일 저녁 앙카라 전시회에서 대사를 저격한 매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가 울분이 가득 찬 표정으로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그는 자신의 총에 맞아 바닥에 쓰러진 대사 옆에서 오른손에 총을 들고 왼손 검지를 하늘로 치켜들고 있다.

외즈빌리지는 당시 퇴근길에 러시아 대사가 참석하는 사진전이 열리는 것을 발견하고 행사장에 들어가 사진을 촬영하다 특종을 건졌다.

 

러시아 대사 피살 현장 사진
러시아 대사 피살 현장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대사 피살현장 사진
러시아 대사 피살현장 사진[AP=연합뉴스]

 

하지만 사진이 마치 영화 장면처럼 비현실적인 데다, 터키 법원이 이 사건과 저격 전후 사진 등 관련 보도를 일절 금지하면서 터키 정권의 자작극 등 음모론이 제기됐다.

또한 시신 사진을 발행해 보도 윤리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세계보도사진 심사위원장 스튜어트 프랭클린은 "놀라울 정도로 잘 촬영된, 직설적인 보도 사진"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다만, 이 사진에 최고상을 수여함으로써 테러리스트의 메시지를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외즈빌리지는 "내가 다치거나 어쩌면 죽을 수도 있었지만 올바른 저널리즘을 제시해야 했기 때문에 곧바로 내 임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소감 전하는 AP통신 사진기자 외즈빌리지
수상소감 전하는 AP통신 사진기자 외즈빌리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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