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5-18 10:30:55 조회수 : 270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6/05/18 04:42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5/18/0607000000AKR20160518005900094.HTML
비난 자제·대사 소환 재고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에 항의해 자국 대사를 소환한 엘살바도르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에 대한 비난과 브라질 주재 대사 소환 결정을 재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브라질 외교부는 엘살바도르가 브라질과 협력을 통해 많은 혜택을 받는 국가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비난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주말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과 직무정지는 조작"이라며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렌 대통령은 "과거 중남미에서는 군부 쿠데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것은 의회에 의한 탄핵이며, 정치적 조작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엘살바도르의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대통령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주 세계 각국의 외교부에 보낸 성명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정부 교체는 의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쿠바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칠레, 우루과이 등 중남미 8개국 좌파 정권들은 호세프 탄핵 추진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탄핵심판은 브라질 사상 첫 여성대통령인 호세프에 대한 완전히 불공정한 행위"라며 엘살바도르에 앞서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였다.

특히 쿠바 정부는 10여 개 국제기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탄핵을 쿠데타에 비유하며 국제사회에서 '반 테메르' 여론을 조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정부는 브라질에서 의회·사법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으며, 테메르가 거대 보수언론과 제국주의를 등에 업고 정권을 찬탈했다고 주장했다.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오른쪽)과 세하 장관 [출처:브라질 일간지 글로보]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5/18 04: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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