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5-17 12:57:54 조회수 : 244
국가 : 페루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6/05/17 06:40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5/17/0200000000AKR20160517013500087.HTML?input=1195m
현지방송, 177억 돈세탁 의혹 제기…후지모리 "연루되지 않았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난달 치러진 페루 대선에서 1위를 차지한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후보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결선투표를 앞두고 '돈세탁'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16일(현지시간)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방송사 우니비시온은 전날 밤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후지모리 후보가 속한 민중권력당(FP)의 호아킨 라미레스 사무총장을 돈세탁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DEA는 라미레스 사무총장이 지난 대선 때 선거자금을 마련하려고 1천500만 달러(약 177억 원)를 돈세탁한 단서를 잡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후지모리 후보와 라미레스 사무총장은 혐의를 즉각 부인했다.

후지모리 후보는 쿠스코 선거유세 도중 지역 방송에 출연해 "단언컨대, 나는 라미레스 총장에게 돈을 건네지 않았고 직접 돈을 다루지도 않았다"면서 "실제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 우리는 DEA을 상대로 공식으로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DEA 관계자는 AP 통신에 "우리는 후지모리가 어떤 조사의 목표물이라고 밝힌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미레스 총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후지모리는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다가 권좌에서 쫓겨나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로, 지난달 치러진 1차 대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페루 최초의 이민자 출신 부녀 대통령 탄생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는 후지모리는 오는 6월 5일 '변화를 위한 페루인 당'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와 결선투표를 치른다.

후지모리와 쿠친스키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5/17 06: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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