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에서 지우마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게 되는 결정적인 배경은 역시 2018년 차기 대통령 선거를 두고 연립정당 중에 어떤 당이 후보를 낼 것인가 라는 권력 투쟁이 숨어 있다. 2014년 재선이후 지우마 대통령은 집권 1기에 이루지 못한 지우마주의(Dilmismo)을 만들기 위해 두 가지 정치적 선택을 한다. 하나는 노동자당(PT)당과 정치적 아버지인 룰라 전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노동자당 계파 중에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는 가장 큰 계파인 새로운 브라질 건설(CBN) 소속 정치인들을 정부 부처장관에 임명하지 않았다. 대신에 자신이 속한 계파인 사회민주주의(SD)와 세 번째에 해당하는 정당 메시지(MP) 소속 의원들을 정부요직에 임명했다. 결국 노동자당 내의지지 세력을 완벽하게 확보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브라질민주운동당 길들이기를 시작한 것이다. 첫 번째가 2015년 2월에 있었던 하원의장 선거였다. 지우마 대통령은 비서진을 통해 노동자당의 지원하고 지금의 하원의장인 에두아르두 꿍냐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결과는 에두아르두 꿍냐의 승리했다. 결국 의회에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브라질민주운동당과의 대립이 공개적으로 들어났다. 이런 선택의 배경에는 차기대선 후보과 깊은 관련이 있다. 2002년 노동자당 집권부터 브라질민주운동당은 연립정부를 구성해 왔으니, 지우마 대통령 집권 2기까지 가면 무려 16년을 2인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브라질민주운동당은 2018년에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들의 후보를 통해 정권을 창출하고자 했다. 이런 사실은 하원에서 탄핵 표결이 시작되기 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라질민주운동당 회의이후 떼메르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결국 지우마 대통령은 지우마주의를 만들고자 시도했던 정치개혁이 벽에 부딪힌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