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0-10 13:27:11 조회수 : 383

호세프 "콜롬비아 정부-반군 협상 지원 용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간의 평화협상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호세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하다면 좌익 게릴라 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과의 평화협상을 돕겠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4일 산토스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평화회담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도 지난달 연방상원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 브라질이 FARC의 인질 석방을 도운 사실을 언급하면서 "회담은 50년간 계속된 갈등을 끝내고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지난 2009년부터 이루어진 FARC의 인질 석방 과정에서 헬기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계속해 왔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는 달리 FARC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지 않았으며, FARC에 무장투쟁 노선 포기와 인질 전원 석방, 즉각적인 평화회담 개최 등을 촉구해 왔다. 특히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은 FARC에 정치 세력으로 변신해 선거에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와 FARC의 평화회담은 오는 15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시작된다.

1964년 창설된 FARC는 콜롬비아 정부군에 대항해 무장투쟁을 벌여왔다. 양측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이번 평화회담은 10년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앞서 세 차례 회담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10 10: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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