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23 11:20:48 조회수 : 498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재무장관, '미국인 WB총재, 유럽인 IMF총재' 구도 종식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새 총재 선출과 관련해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동안 브릭스(BRICS) 국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돼온 '비(非) 유럽인 총재' 주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20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전날 이 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브라질은 새 IMF 총재에 신흥국이 아닌 선진국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총재가 전임자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추진해온 IMF 개혁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신흥국보다는 유럽연합(EU)의 선진국에서 후임자가 나오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의 발언은 '비 유럽인 총재' 선출을 지지해온 브라질 정부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트로스-칸 前 IMF 총재(AP=연합뉴스)
브라질 정부는 지금까지 거론된 신흥국 후보들이 대부분 보수적인 성향의 인사들이며, 따라서 이들 가운데 새 총재가 나오면 IMF 개혁이 후퇴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만테가 장관은 그러나 "IMF의 새 총재가 세계은행(WB)과 IMF의 수장을 미국인과 유럽인이 나눠맡는 그간의 관행을 깨겠다는 약속을 하기 바란다"고 말해 '미국인 WB 총재, 유럽인 IMF 총재' 구도에 변화가 와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의 발언이 유력한 차기 IMF 총재 후보로 떠오른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을 지지한다는 의미인지는 불분명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0 22:33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20/0607000000AKR20110520207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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