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23 10:51:18 조회수 : 567
베르힐리오 실바 니카라과 항만청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2011 한국-중남미 고위급 포럼'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베르힐리오 실바(60) 니카라과 항만청장이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1.5.17 nojae@yna.co.kr


실바 청장 "참여국 한국쪽으로 기운 상황..5억달러 투자"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베르힐리오 실바(60) 니카라과 항만청장은 17일 "니카라과 정부가 대서양 연안의 '몽키 포인트(Monkey Point)' 지역에서 추진하는 항만건설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1 한국-중남미 고위급포럼' 참석차 방한한 실바 청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양국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니카라과에 현대적인 항구가 없기 때문에 수출의 56%를 인근 국가인 온두라스와 코스타리카를 통해서 하고 있다"면서 "니카라과는 경제발전을 위해 항만건설에 5억 달러 정도를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바 청장은 이어 "한국 기업은 항만 건설부터 최종 운영까지 참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항만건설 참여 국가로 과거에는 두바이나 브라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수차례 회의를 통해 한국으로 기울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몽키포인트에 항만을 건설함으로써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태평양과 대서양의 물류 수송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1단계는 2만t급 컨테이너 선박에서 4만t급 유조선을 수용할 수 있는 깊이 9.5m의 부두, 길이 400m의 접안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이 건설되면 5년 동안 연간 물동량은 50만t에 달하고 3천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니카라과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실바 청장은 18일 오전 한국-중남미 고위급포럼에서 항만건설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전체적으로 한국 기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니카라과 정부는 한국 정부나 민간기업들의 투자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니카라과에는 한국 섬유기업이 32개 있는데 이들 기업은 지난해 5억5천만 달러에 가깝게 투자했고 약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바 청장은 니카라과가 한국에 호의적인 이유를 묻자 "한국은 니카라과에서 단순히 경제적 부분뿐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 프로그램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니카라과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고 재생에너지도 지원하는 등 니카라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서 한국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니카라과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안정된 나라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한국 기업이 니카라과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재생에너지를 꼽았다.

   실바 청장은 "한국은 몇십년 전만 해도 전쟁을 겪고 가난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단기간에 엄청난 발전을 이룬 것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한국 사람이 일하는 모습이나 일할 때 보이는 책임감은 경이롭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실바 청장은 한국수자원공사, 현대건설 등의 관계자들을 면담한 뒤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noj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7 14: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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