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6 11:10:53 조회수 : 688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에서 자연보존 지역에 대한 대형 댐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전날 밤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5개 대형 댐을 건설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시내 중심가에서 대통령궁인 라 모네다(La Moneda)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거리 상점의 진열대를 부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앞서 칠레 정부의 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 9일 파타고니아 지역의 아이센 주(州)에 있는 바케르 강과 파스쿠아 강에 70억 달러(7조5천600억원)를 들여 추진 중인 5개 댐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두 강 주변은 세계적으로 자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꼽히는 곳으로, 환경론자들은 댐이 건설되면 자연환경이 크게 파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반대 응답이 61%로 나왔다.

   칠레 정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기업의 참여 속에 이루어지는 댐 건설이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2014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총 투자액은 70억 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이 지역에 댐이 건설될 경우 자연환경이 크게 파괴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티아고에서는 지난 9일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를 점거하고 위원들의 차량에 돌을 던지며 반대 시위를 했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4 23:59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14/0607000000AKR20110514068300094.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