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6 11:05:18 조회수 : 722

무너진 대통령궁과 임시 캠프촌 사이서 선서
취임 연설로 아이티 재건 청사진 제시할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인기 가수' 출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화제를 모았던 미셸 마르텔리(50)가 14일(현지시간.한국시간 15일) 아이티 대통령직에 공식 취임한다.

   13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마르텔리는 14일 수도 포르토-프랭스 도심에 있는 국립궁전(대통령궁) 앞에서 선서와 함께 임기 5년간의 대통령 업무에 돌입한다.

   마르텔리는 이날 오전 지진참사로 파괴된 국립 궁전 앞 광장에 르네 프레발 대통령, 유력 정치인들과 함께 도착할 예정으로 취임식장 길 건너편으로는 임시 캠프촌에 사는 수많은 지진 이재민들이 이를 지켜보며 환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텔리는 1990년대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팝가수 출신으로 그의 당선은 부패와 무능이 만연한 아이티 정치풍토에서 돌풍이나 다름없다.

   선거운동 기간 대중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혁신적 변화를 약속했던 마르텔리는 예선에서 부정선거 논란에 빠진 집권당 후보를 끌어내린 데 이어 결선에서는 야권의 대표인사인 미를란드 마니가마저 침몰시키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취임을 하루 앞둔 그는 수도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참모들과 연설문 수정작업에 들어가는 등 긴장 속에 취임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텔리는 취임 연설을 통해 향후 아이티의 재건방향을 비롯, 국가 미래를 담은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수도 내 주택건설과 외면받아온 지방지역의 경제 개발, 아동교육 확대, 농업 발전, 유엔(UN)군 철수 및 해체된 군 재건 등을 약속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4 09: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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