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6 10:48:58 조회수 : 616
지난 1월 바티스티 송환 요구 시위(AP=연합뉴스,자료사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수감 생활을 하는 이탈리아 극좌 테러리스트 케사레 바티스티(55)의 송환이 거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3일 호베르토 구르젤 연방검찰총장의 말을 인용, "바티스티를 송환하라는 이탈리아 정부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구르젤 총장은 브라질 대법원이 바티스티 송환 여부에 관한 결정권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에게 일임했고, 룰라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010년 12월 31일 송환 거부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1970년대 좌익 무장투쟁을 주도한 바티스티는 1977~1979년 발생한 4건의 살인사건에 연루돼 1979년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으며, 1981년 탈옥해 프랑스와 멕시코 등을 떠돌다 2007년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체포됐다.

   이탈리아 법원은 이에 앞서 1993년 결석재판을 통해 바티스티에게 종신형을 선고했고 이탈리아 정부는 브라질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으나 브라질 정부가 2010년 1월 그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면서 양국 사이에 외교 마찰이 빚어졌다.

   브라질 대법원은 이탈리아 정부의 강력한 반발에 따라 바티스티 신병 처리 문제를 다시 협의하기로 했지만,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대법원이 룰라 전 대통령의 결정을 뒤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티스티는 현재 브라질리아 인근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송환 거부가 최종 확정되면 자유의 몸이 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4 04:58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14/0607000000AKR201105140054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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