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2 09:52:51 조회수 : 709

(아바나 AP.AFP=연합뉴스) 쿠바의 반(反)체제 인사가 경찰에 구타를 당해 숨졌다는 주장이 8일(현지시각) 제기됐다.
쿠바 인권국민화합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반체제 인사인 후안 윌프레도 소토(46)가 산타클라라 도심의 한 공원에서 체포된지 사흘만인 이날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엘리사르도 산체스 위원장은 "경찰이 소토를 죽이려고 의도한 것은 아닌 듯하지만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소토와 경찰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구금 중 구타가 소토의 죽음을 촉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쿠바 반체제인사 기예르모 파리나스(49)는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소토의 죽음이 경찰의 폭행때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소토는 시위 중 철수를 거부하다 구타당한 후 병원으로 옮겨져 숨졌다"고 주장했다.

   파리나스는 이어 "우리가 평화시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바꿔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쿠바 공산당은 소토의 죽음에 대한 논평을 피했으며, 병원 측은 소토가 췌장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바 반체제인사의 죽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에는 오르란도 사파타가 교도소 환경개선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다 사망했으며, 그의 죽음은 국제사회의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chopark@yna.co.kr
kamj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09 11: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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