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1 10:54:50 조회수 : 707

뇌물ㆍ사기 등 부패 혐의..본인은 "정치적 박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칠레 사업가가 부패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쿠바 법원은 5일 뇌물과 사기, 은행ㆍ사업서류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칠레 사업가 마스 마람비오(63)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외신들이 현지 관영 언론인 그란마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람비오는 살바도르 아옌데 칠레 전 대통령의 경호대장 출신으로 1973년 군부 쿠데타로 아옌데 정권이 무너지자 쿠바로 피신해 카스트로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람비오는 쿠바 정부와 '리오 라사'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우유와 과일주스 등을 만들어 팔아왔지만 불법행위 의혹이 제기되며 쿠바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당국은 지난해 3월 수사를 받아오던 리오 라사의 한 고위간부가 마약과 술에 취해 숨진 채 발견되자 수사를 확대했고 같은 해 7월 마람비오를 기소했다.

   법원은 이날 마람비오 외에도 알레한드로 로카(75) 전 식품장관에 대해서도 뇌물죄 등을 인정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기소 때부터 칠레에서 궐석재판을 받아온 마람비오가 실제 쿠바에서 옥살이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법원이 인정한 죄를 전면 부인했으며 그가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정치적 박해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06 07: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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