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작성일 : 2011-05-06 13:41:42 조회수 : 674

브라질 언론 “룰라, 조만간 한국 방문해 연설”

국민일보 2011-05-05, 11:25:07   브라질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65) 전 대통령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LG전자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4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이 LG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연설할 예정이며, 연설료는 50만 달러(약 5억3700만원)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방문일정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룰라 전 대통령 측에 먼저 제안을 한 적도 없고, 서로 얘기가 오간 것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LG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룰라와 LG의 과거 인연으로 볼 때 방한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룰라는 지난 3월 상파울루 소재 트랜스아메리카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LG전자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룰라는 연설에서 “LG의 첨단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고, ‘시네마 3D TV’를 시청한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당시 행사는 룰라가 퇴임한 뒤 가진 첫 연설이어서 LG는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LG는 브라질 주요 인사들 가운데 최고액인 20만 헤알(1억3550만원)을 연설료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는 대통령 재임기간에도 “한국기업 LG전자는 우리의 친구”라며 각별한 호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LG가 룰라의 이번 방한 시 주기로 했다는 연설료 50만 달러는 이전에 비해 다소 높다. 룰라는 퇴임 후 세 차례의 외국 방문 연설로 70만 달러(약 7억518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는 마이크로소프트 포럼(미국 워싱턴), 멕시코 은행연합회 행사(멕시코 아카풀코),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 투자 세미나(영국 런던) 등에서 연설했다. 텔레포니카 세미나의 연설료는 30만 달러, 나머지 두 행사는 20만 달러씩이었다. 룰라는 이번 방한이 성사돼 50만 달러를 받는다면 퇴임 4개월 만에 120만 달러(약 12억8800만원)가 넘는 연설료 수입을 얻게 되는 셈이다.

노석철 권지혜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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