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04 09:41:26 조회수 : 673

10월 대선 겨냥 갈등관리 능력 부각 의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재계와 노동계 간의 대타협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3일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재계와 노동계 간에 이른바 '사회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협약'은 임금인상 요구 억제, 상품 판매가격 인상 자제, 기업투자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3월에 이어 전날 아르헨티나 최대 노조 조직인 노동총연맹(CGT)의 우고 모야노 사무총장을 만나 '사회협약' 체결 필요성을 설명했다. CGT는 대표적인 친(親) 정부 조직으로 꼽힌다.

   지난주에는 TV와 라디오를 통해 아르헨티나 남부 지역에서 벌어진 석유산업 노동자들의 파업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4일에는 아르헨티나 최대 재계 조직인 아르헨티나산업연맹(UIA)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UIA의 호세 이그나시오 데 멘디게렌 회장은 '사회협약' 체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사회협약' 체결을 다시 들고나온 것은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갈등 관리 능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취임 초기인 지난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 사이에도 '사회협약' 체결을 추진하려다 재계와 노동계의 견해차로 협의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한 채 좌절한 경험이 있다.

   한편, 정치 전문가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사회협약' 체결을 계기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야권 후보들을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재선이 유력시된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45% 이상 득표하거나, 득표율이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차 투표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23일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03 22: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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