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7 10:03:39 조회수 : 879

재무장관.중앙銀총재 "인플레 억제" 한목소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의 현재 경제 상황을 '성장통'에 비유하면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인플레 문제해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정부와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경제사회개발위원회(CDES) 회의에서 "브라질 경제는 현재 성장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실업과 투자 부족, 저소득, 경기침체 등 문제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CDES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협의 기구로, 정부와 재계 주요 인사들이 경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호세프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이후 처음으로 CDES 회의를 열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인플레율이 오르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돈을 많이 갖게 됐고 구매력이 커졌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해 인플레율 상승이 브라질 경제의 성장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호세프 대통령은 그러나 "올해 초 취임사에서 밝힌 인플레 억제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면서 "정부는 인플레율 상승세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과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플레를 잡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만테가 장관은 정부지출 축소와 개인 신용대출 규제 등 지금까지 나온 조치들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노동계와의 끈질긴 협상을 통해 최저임금을 사실상 동결하고 올해 예산 2조730억 헤알(약 1천403조원) 가운데 500억 헤알(약 34조원)을 삭감했다. 또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해외구매에 부과하는 세율을 높이는 조치도 취했다.

   한편, 중앙은행이 전날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인플레율은 6.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까지 최근 12개월간의 인플레율은 6.3%를 기록했으며, 최근 들어 식료품과 석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12개월 인플레율이 이달 중 6.5%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6.5%는 인플레율 억제 범위의 상한선이다.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중앙은행은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11.75%에서 12%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12%는 2009년 1월의 12.7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7 05: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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