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5 10:55:26 조회수 : 880

(워싱턴 AFP=연합뉴스) 쿠바에서 양심수 석방을 위해 활동을 벌이는 양심수 가족 단체가 2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주는 인권상을 받았다.

   수감 중인 쿠바 반체제 인사의 아내들을 비롯해 양심수 가족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흰옷 입은 여성들(Ladies in White)'으로 불린다.

   미국 국무부는 이들이 쿠바 정부의 억압에 맞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뛰어난 용기와 지도력을 보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미국 국무부 윌리엄 번스 차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들이 쿠바의 인권 보호를 위해 보인 용기와 양심수 석방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치하했다.

   '흰옷 입은 여성들'의 지도자 베르타 솔레르는 "양심수 석방을 위해 우리가 해온 평화적인 행동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AFP에 말했다.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은 훌리아 누네스는 "쿠바에 있는 동지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누네스의 남편 아돌포 페르난데스는 7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가 지난해 8월 석방됐다. 누네스 부부는 스페인에 잠깐 살다가 지금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살고 있다.

   쿠바 정부는 2003년 반체제 인사 75명을 일제히 체포했다. 이른바 '검은 봄' 사건이었다.

   당시 체포된 사람들의 부인과 어머니들은 매주 일요일 아바나에서 흰옷을 입고 행진을 벌이는 등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흰색이 평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05년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검은 봄' 사건 때 체포된 양심수 75명은 모두 풀려났지만 '흰옷 입은 여성들'은 아직 다른 양심수 60여명이 갇혀 있다면서 석방을 요구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believeinse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2 15: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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