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2 09:56:55 조회수 : 860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내년 지방선거 중도세력 연대 강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중도좌파 대세론'을 주장했다.

   21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노동계 소유 TV 방송인 TVT와의 회견에서 자신이 몸 담은 노동자당(PT)이 적어도 20년간은 계속 집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TVT는 룰라 전 대통령이 과거 위원장을 맡았던 상파울루 주 금속노조에 속해 있다. 브라질에서 노동계가 방송을 운영하는 것은 TVT가 처음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PT가 2002년 대선부터 시작해 5차례의 선거(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사실을 언급하면서 "PT가 2014년과 2018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이 지난해 10월 대선 패배 이후 주요 파벌 간에 힘겨루기가 벌어지는가 하면 이념적으로도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어 집권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PT는 최소한 2022년까지 집권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브라질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PT 후보들은 굳이 좌파진영에서 러닝메이트를 찾을 필요가 없다"면서 중도세력 연대론을 내세웠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PT 지도부와 소속 단체장, 지방의원들을 만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PT의 시장·시의원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특히 상파울루 시장 선거에서 PT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룰라 전 대통령이 시장·시의원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해 룰라가 사실상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PT는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연방 상·하원의 다수당으로 떠올랐으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면 국정을 사실상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2 05: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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