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2 09:56:09 조회수 : 772

트위터에 "당신을 믿는다. 당신도 나를 믿어라"
일천한 국정 경험에 맹탕 우려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새 아이티 대통령으로 공식 확정된 미셸 마르텔리(50)는 무엇보다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다.

   그의 자신감에 찬 모습은 부패와 위선이 가득한 아이티 정치판에서 단기간 내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결국 선거 승리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연예인 출신으로서 단 한번도 국정에 몸담아 본 경험이 없는 마르텔리가 대선에서 야권의 대표인사인 미를란드 마니가(70)를 압도적으로 누를 수 있었던 배경도 이런 자신감이 한 몫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르텔리는 당선이 확정된 20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위터 글에서 "아이티 국민들이여, 일을 하러 가자. 도구를 들고 국가를 깨끗이 하러 일터로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을 믿으며, 당신 또한 나를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61년생으로 이제 막 50대에 접어든 마르텔리는 아이티에서 가수 시절 누렸던 대중적 인기에 정치인으로서 참신함, 자신감, 패기를 적절히 곁들이면서 조국을 구원할 구세주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보통 정치인들의 권위주의적 인상보다는 지지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몸을 흔들 수 있는 서민형 지도자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험이 일천한 탓에 그가 과연 자신감 뒤에 무엇을 내놓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도 아이티 국민 사이에서는 적지 않아 보인다.

   집권 초기 자신감으로 밀어붙이는 국정운영이 시원한 속도는 낼 수 있겠지만 정작 겉만 요란한 알맹이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2 05: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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