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2 09:48:06 조회수 : 979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제 커피 시세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파운드당 3달러선을 돌파, 지난 34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

   21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이날 고급 커피 원두인 아라비카 원두의 7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3.0250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 원두 작황이 혹한으로 나빠지면서 파운드당 3.4달러까지 뛰어올랐던 지난 1977년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 23.6% 올라 작년 초 대비 117.2%의 급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심리적 한계선으로 인식됐던 파운드당 3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산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앞서 최근 세계 커피산업 협회인 국제커피기구(ICO)는 커피 원두 재고가 5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올해도 나아질 것 같지 않다며, 빡빡한 시장 수급 상황으로 인해 높은 가격 수준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커피 가격 앙등은 아라비카 원두의 주 생산국인 콜롬비아 등의 생산량이 예상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의 올해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은 당초 60㎏ 포대 1천만개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생산량 예상치가 최대 950만개에서 850만~900만개 수준으로 하향됐다.

   다른 주요 생산국인 멕시코도 저기온이 계속되면서 작황이 나쁜데다 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도 생산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커피 거래중개인들은 이번 커피 가격 앙등의 배후에는 차익을 노린 투기성 자본 유입의 영향도 적지 않다며, 투기꾼들이 이익 실현에 나설 경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FT는 전했다.

   jhpar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1 15:47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21/0607000000AKR201104211571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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