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18 10:17:38 조회수 : 88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들어 경기장과 공항 등 인프라 건설이 지나치게 늦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월드컵 본선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의 경기장과 공항·항만의 증·개축 공사에 필요한 예산의 집행 절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연방경제은행(CEF)과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 2개의 국영은행을 통해 이루어지는 금융지원 요건을 간소화해 최대한 빨리 공사가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CEF는 공항·항만 공사에 115억 헤알(약 7조9천400억원), BNDES는 경기장 공사에 57억 헤알(약 3조9천40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축구황제 펠레는 지난 2월 2014년 월드컵을 위한 인프라 공사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브라질이 창피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지난달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브라질에 대해 경기장 건설 등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에 앞서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치를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의 경기장 시설이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월드컵을 3년 남긴 시점을 놓고 (2010년 대회를 치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을 비교하면, 브라질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브라질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응용경제연구소(Ipea)가 기술평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증·개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13개 공항 가운데 9개가 월드컵 개막에 맞춰 완료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를란도 실바 브라질 체육장관은 "일부 경기장 건설이 다소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공항 현대화 등 인프라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8 06:25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18/0607000000AKR201104180053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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