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18 10:17:02 조회수 : 1,102

환율 달러당 1.5헤알 무너지면 정부 강력 개입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당분간 환율 방어보다 인플레 억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율 상승세를 막는 것이 더 급하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17일 정부 경제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헤알화 환율 방어보다 인플레율 억제를 우선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현재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인플레율 상승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플레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3월까지 최근 12개월간의 인플레율은 6.3%를 기록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는 "12개월 인플레율이 5~6월 중 6.5%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인플레율 억제 범위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중앙은행은 하반기에 들어가면 인플레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간 인플레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인플레율은 2004년 이래 가장 높은 5.91%였다.

   그러나 헤알화 강세도 마냥 방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지난 주말 달러당 1.578헤알을 기록했다.

   재무부는 달러당 1.5헤알을 저지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 전문가들은 1.5헤알 선이 무너질 조짐이 보이면 재무부가 강력하게 개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호세프 대통령과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이 다음 주 중 만나 환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만테가 장관은 평소 외환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8 06: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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