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15 17:17:22 조회수 : 83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언론인이 요르단 왕비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언론인 카이오 블린데르는 최근 글로보 TV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를 포르투갈어로 '요부'에 해당하는 비속어로 표현하며 거칠게 비판했다.

   블린데르는 "정치적으로 라니아 왕비와 같은 여자들을 그냥 두고 보기 어렵다"면서 "그녀들은 왕정 체제가 현대화되고 있는 것처럼 내세우면서 자신들은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왕족이 아니며 남성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이슬람 여성도 아니라는 점을 내세운다"고 말했다.

   블린데르는 이어 "그러나 이는 서방 세계에 내보이려는 것일 뿐"이라면서 "그녀들의 남편들은 (국민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브라질리아 주재 라메스 구수스 요르단 대사는 브라질 외교부에 구두로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해당 방송사에 블린데르의 출연 정지를 요구하고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수스 대사는 또 브라질리아에 주재하는 17개국 대사들이 블린데르의 발언과 태도를 문제 삼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5 05: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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