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13 10:34:26 조회수 : 850
브라질 학교 총기 난사(AP=연합뉴스,자료사진)

 

정치권, 10월 2일 국민투표 제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최근 발생한 공립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거래 금지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제 사르네이 연방 상원의장은 12일(현지시간) "총기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공식 제의한다"면서 '브라질에서 총기와 실탄 거래가 금지돼야 하나?'라는 질문으로 오는 10월 2일 국민투표를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05년 총기 거래 금지법안을 놓고 한 차례 국민투표를 했으나 반대가 60%를 넘어 통과되지 못했다.

   사르네이 의장은 그러나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면서 각 정당 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쳐 법안이 반드시 국민투표를 통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노동자당(PT) 의원들도 "민간인에 대한 총기 판매를 통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총기 제작업체들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총기 거래 금지법 국민투표 안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리우 시내 타소 다 실베이라 시립학교에서는 지난 7일 오전 8시30분께 웰링톤 메네제스 데 올리베이라(23)라는 청년이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학생 1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올리베이라는 2정의 권총을 이용해 66차례 총격을 가했으며, 범행 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브라질에서는 총기 거래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으며, 정부는 사회단체들과의 협력 아래 전국적인 불법무기 자진신고·반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인 '비바 리우'(Viva Rio)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민간인들이 소유한 총기가 최소한 1천400만 정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은 경찰에 등록조차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3 05:03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13/0607000000AKR201104130072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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