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11 11:42:51 조회수 : 898
"브라질 어린 희생자들을 기리며..."
(AP=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공립학교에서 지난 7일(현지시각)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한 가운데 9일 한 남성이 이 학교 담벼락에 임시로 마련된 추모공간에 하트 모양의 풍선을 놓으며 학생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4월7일의 학살을 기억하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10일 오후(현지시간) 총기와 실탄 밀거래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비정부기구(NGO)인 '평화의 리우'(Rio de Paz)가 주관한 이날 시위는 최근 리우 시내 공립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리우 시내 타소 다 실베이라 시립학교에서는 지난 7일 오전 8시30분께 웰링톤 메네제스 데 올리베이라(23)라는 청년이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학생 1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올리베이라는 2정의 권총을 이용해 66차례 총격을 가했으며, 범행 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빈민가가 형성돼 있는 리우에서는 경쟁 관계에 있는 마약밀매조직이나 경찰과 마약밀매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는 일은 잦으나 이번처럼 학교에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한 사건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브라질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학생 사망자 수에 맞춰 12개의 붉은색 페인트로 얼룩진 브라질 국기를 내건 채 "무고한 학생들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브라질 정부와 사회는 총기와 실탄 밀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의 리우'의 안토니오 카를로스 코스타 회장은 "각종 범죄에서 압수된 총기의 86%는 불법거래된 것이며, 연간 15만 정의 총기가 경찰 무기고 등에서 불법유출되고 있다"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찰은 올리베이라에게 총기를 판매한 밀거래상들을 쫓고 있으며, 전날 2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올리베이라가 사용한 2정의 총기 가운데 1정을 판매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한편, 조제 에두아르도 카르도조 법무장관은 불법무기 자진신고 캠페인을 무기한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11일 중 NGO 대표들과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NGO인 '비바 리우'(Viva Rio)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민간인들이 소유한 총기가 최소한 1천400만 정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은 경찰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1 05:46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11/0607000000AKR201104110044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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