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08 14:47:23 조회수 : 988

(카라카스<베네수엘라>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의 다수 지역에서 7일(현지시각) 오후 대규모 정전이 발생, 수도인 카라카스의 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퇴근길에 혼란이 빚어졌다.

   베네수엘라 국영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도를 포함해 최소 6개 지역에서 퇴근길 러시아워 때 정전 사태가 발생해 귀가 중이던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카라카스에서는 전철이 운행을 멈춰 수많은 승객이 거리로 몰려나왔고, 신호등 작동이 멈춘 곳도 많아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측은 대규모 정전에도 주요 정유시설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에너지장관은 800킬로와트(KW) 전선 한 개에 문제가 생기면서 6천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이날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 장관은 "(전력 공급) 서비스가 매우 신속하게 재개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번 정전은 차베스 정권의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정부의 절수·절전 정책에 시달려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차베스 정권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차베스 대통령은 엘니뇨 현상으로 강우량이 줄어 자국 전력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수력발전 댐들의 수위가 떨어졌다며, 절수·절전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편, 지난주에도 다수 도시에서 정전이 발생해 전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 200만 명의 발이 길거리에 묶이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ykb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08 11:25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08/0607000000AKR201104080989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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