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08 09:24:13 조회수 : 1,482

"환율방어 조치 효과 없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7일(현지시간)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헤알화 환율은 이날 1.86% 떨어지는 급락세를 나타내며 달러당 1.584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2008년 8월 6일의 달러당 1.578헤알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환율이 달러당 1.6헤알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헤알화 환율 급락세는 브라질 정부가 헤알화의 과다절상을 막으려고 은행과 기업의 해외 차입 달러화에 대한 과세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지 하루 만에 나타났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전날 은행과 기업의 해외 차입 달러화 가운데 만기 2년이하 차입액에 대해 6%의 금융거래세(IOF)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달러화 유입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브라질 정부의 환율방어 조치가 거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1분기 달러화 순유입액은 356억 달러에 달해 1982년부터 집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인 2006년의 177억 달러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며, 지난해 연간 유입액 243억5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46% 늘어났다.

   달러화가 이처럼 밀려드는 것은 브라질의 기준금리(11.75%)가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을 이용해 금리차익을 노린 단기투기성 자금(핫머니)이 대거 브라질로 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에도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IOF 세율을 2%에서 4%, 6%로 잇따라 인상했으며, 중앙은행은 414억 달러를 매입했으나 환율방어에 실패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08 05: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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