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05 14:42:46 조회수 : 829

브라질, 달러 차입 중과세 연장
WSJ "한국.말련.인니 등 중앙銀, 외환시장 또 개입"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브라질과 아시아 주요 신흥국이 달러에 대한 자국 통화 가치 방어에 또다시 나서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4일(이하 현지시각)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브라질이 외국 자본의 자국 채권시장 투자에 과세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가 과다하게 유입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테가는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브라질의 등급을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라질 경제가 개선될수록 외국 투자와 달러가 더 몰려들 것"이라면서 따라서 "정부가 계속 과다한 달러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4일 브라질 금융기관과 기업이 외국에서 차입하는 달러에 대해 적용하는 금융거래세(IOF) 적용을 연장한다고 밝힌 것으로 블룸버그가 전했다.

   중앙은행은 앞서 상환 기간 90일 이내의 차입분에 대해 5.38%의 IOF를 부과하던 것을 6.38%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그 대상을 360일 이내로까지 확대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브라질에 대한 자본 순유입이 지난달 1~25일에만 105억달러로 지난 2월 전체 유입분 74억달러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했다. 올 들어 기록도 334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전체의 243억5천만달러를 이미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기준금리가 11.75%로 러시아의 8%와 터키의 6.5%보다 높은 것도 브라질에 대한 자금 유입을 부채질하는 주요 변수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헤알화 가치는 갈수록 높아져 4일 소폭 반락하기는 했지만 지난주에만 달러에 대해 3.4% 상승해 4일 현재 지난 2008년 8월 이후 환율이 가장 낮아져 1.61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5일 한국,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이 전날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딜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널은 대규모 무역 흑자와 괄목할만한 성장, 미국과 유럽의 저금리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 계속 자금이 밀려들게 하는 요소라면서 이 때문에 역내 중앙은행들이 최근 몇주 자국 통화 가치 방어를 위해 달러를 사들여왔다고 전했다.

   저널은 또 달러에 대한 위안 가치 상승률보다 다른 아시아 주요 신흥국 통화의 가치 상승폭이 더 큰 것도 이들 중앙은행에 부담이라면서 중국이 지난해 7월 달러 페그제를 없앤 후 달러에 대한 위안 가치가 4.4% 상승한 데 반해 같은 기간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는 11% 뛴 점을 상기시켰다.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경우 7.8%, 인도네시아 루피화도 5.6%로 모두 위안 상승폭을 웃돈 것으로 비교됐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05 09: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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