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3-21 10:56:10 조회수 : 1,038

호세프 "다른 건 몰라도 인플레는 잡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율 상승세 억제를 위해 조만간 강력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셸 테메르 부통령은 "정부는 다음 주 중 각료회의를 거쳐 인플레율 억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인플레 대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와의 회견을 통해 "브라질 경제가 과거의 고(高) 인플레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인플레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인플레율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면 성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인플레율 안정은 지속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말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비재 할부구매 기간 단축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상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연간 인플레율은 5.91%로 2004년 이래 가장 높았으며, 올해는 5.8%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간의 인플레율은 6.01%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0.83%, 2월 0.8%를 기록했으나 3월은 0.4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단 위험수위는 벗어났다는 평가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3월을 고비로 인플레율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 연간 인플레율이 억제 목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인플레율이 2.5~6.5% 범위에 들면 억제 목표가 달성됐다고 판단한다.

   한편, 만테가 장관은 경기과열이나 인플레율 상승 압력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가운데 올해 5%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장률은 1986년(7.5%) 이래 가장 높은 7.5%였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21 03:39 송고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3/21/0607000000AKR201103210054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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