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작성일 : 2011-03-09 20:34:04 조회수 : 1,035

재계 올해 화두는 ’삼바’

2011-03-07 09:37

신사장 발굴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

풍부한 자원 등을 바탕으로 최근 몇년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데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그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다.

브라질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곳을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이미 터를 가꾼 전자 에너지 업종뿐 아니라 자동차, 기계, 물류 등 국내 전 산업계가 올해 브라질에 공장 착공을 계획하는 등 이 지역 진출을 진행하거나 서두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서 ‘현대차 브라질 공장’(Hyundai Motor Brazil)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이 공장 건설에 6억 달러를 투자하며 내년 11월부터 연간 15만대 생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브라질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몇년의 준비 끝에 올해 포스코, 브라질 발레사와 합작으로 2014년까지 연산 300만톤급 고로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 향후 2단계 프로젝트로 300만톤급 고로를 추가해 600만톤 규모의 고로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동국제강 그룹의 미래가 걸린 브라질 고로제철소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해내자”며 이 사업에 대한 강한 열의를 드러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601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지역에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중남미 핵심시장인 브라질 지역에 투자해 건설기계사업의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대중공업도 올 상반기 내에 연간 3000~4000대의 굴삭기와 휠로더를 생산할 수 있는 건설장비 공장을 착공할 방침을 세웠다.

LG전자 역시 브라질 내륙 도시 파울리니아에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을 생산하는 백색가전 공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LS전선도 브라질에 전선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다.

제조업체 뿐 아니라 물류기업들도 브라질 공략에 활발하다. 현대상선은 현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상파울루 지사를 개설할 예정이다. 항공업계도 늘어나는 브라질의 비즈니스 및 관광 수요에 대비해 노선 확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한국 기업들의 ‘브라질 러시’는 브라질 경제의 성장세가 꾸준한데다 특히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GDP 성장률이 4.7%에 이르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의 여파로 성장률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7% 이상의 성장세로 돌아섰다.

IMF는 브라질이 올해 GDP 규모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7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는 등 향후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특히 올림픽과 월드컵의 연이은 개최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 시장으로의 진입은 곧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린 남미로의 진입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에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브라질 진출을 노리고 있다.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 팀장은 “2011년 중남미 경제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출구전략 효과의 본격화 등 대외적 경제여건의 변화 속에서도 4%대의 경제성장을 이룰 전망”이라며 “특히 브라질 등에 대한 해외투자 증가가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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