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작성일 : 2011-03-02 15:09:11 조회수 : 1,083

지우마 호세프(63)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 60일 만인 1일(현지시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호세프 대통령은 그동안 TV 출연이나 기자들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에만 주력해 왔다.

호세프 대통령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반정부 단체 활동 전력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에서 에너지 장관과 수석장관을 지낸 경력이 더해지며 '강한 여성'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자신에게 덧씌워진 딱딱한 고정관념을 깨려는 것이었을까? 호세프 대통령이 선택한 프로그램은 토크쇼였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브라질리아 대통령 관저에서 헤지(Rede) TV의 여성 사회자 에비 카마르고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역시 여성 사회자인 아나 마리아 브라가가 진행하는 글로보(Globo)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녹화였다.

글로보 TV 프로그램은 녹화 하루만인 1일 방영됐고, 헤지 TV 프로그램은 2주 후에 방영될 예정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글로보 TV 프로그램에서 여성으로서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대통령으로서 보낸 60일, 그동안 발표한 정책, 룰라 전 대통령과의 관계, 빈곤 퇴치, 여성의 지위 향상, 외동딸과 외손자에 대한 생각, 개인적인 버릇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특히 프로그램 초입에는 진행자를 위해 직접 오믈렛을 만들어주며 지극히 여성스러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브라질 언론은 대체로 호세프 대통령의 토크쇼 출연을 신선한 시도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큰 부담이 없는 프로그램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국민에게 충실히 전달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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