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4:02:51 조회수 : 967

(서울=연합뉴스) 쿠바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정권과의 긴밀한 동맹관계를 토대로 베네수엘라군 내부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차베스 반대세력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6일 보도했다.

   IHT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안토니오 리베로 전 준장은 쿠바에서 파견된 자문위원들의 업무가 군사동맹에 따른 통상적인 활동의 수준을 넘어섰으며 그들이 군 정보활동에까지 관여하면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베로 전 준장은 "차베스가 석유를 공급하기 때문에 그가 계속 집권하기를 바라는 쿠바 정부가 국가 안보 등의 분야에까지 간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에서 파견한 자문위원들은 압력을 가하기 위해 보내졌으며 자신들이 대통령의 특사인양 대통령의 뜻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의 다양한 분야에 자문위원을 파견하는 대가로 매일 10만배럴의 석유를 공급받고 있다.

   차베스는 과거 베네수엘라에 군사 전문가들을 제공했던 미국과의 관계가 시들해지면서 최근 쿠바와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이란, 러시아 등과도 군사 동맹을 맺었다.

   쿠바의 영향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군사전략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미국의 침공에 대비하는 내용의 전략이 새롭게 도입됐고 차베스가 직접 관할하는 볼리바르 민병대의 규모도 커져가고 있다.

   차베스의 반대 세력들은 그가 쿠바를 등에 업고 베네수엘라군을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탄압하는 도구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차베스가 국가기관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쿠바가 돕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차베스 지지자들은 쿠바와의 동맹관계가 강화되는 것은 양국이 유사한 이데올로기를 갖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이 같은 지적들에 대해 차베스는 쿠바 자문위원들이나 기타 현안에 관해 군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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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6/16/0607000000AKR201006161602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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