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4:02:40 조회수 : 996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우루과이 국경 다리에 대한 아르헨티나 환경단체의 점거가 5년 만에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5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환경단체 회원들은 우루과이 정부가 핀란드 회사 보트니아(현 UPM)의 투자를 유치해 양국 국경을 이루는 우루과이 강변 프라이 벤토스 시에 대형 펄프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한 이후 5년째 강을 가로지르는 산 마르틴 다리를 점거해 왔다.

   UPM은 최근 "펄프공장 가동으로 인해 우루과이 강을 오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환경단체가 이를 수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펄프공장 건설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폐수가 대규모로 방류되면서 강의 생태 환경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우루과이를 제소했으나 ICJ가 지난 4월 펄프공장 가동을 계속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리자 환경단체 회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타바레 바스케스 전 우루과이 대통령(2005~2010년 집권)이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의 초대 사무총장으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선출되는 데 반대하면서 이 문제는 남미지역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그러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사무총장 선출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양국 관계는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3년만에 양국 간에 확대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펄프공장 건설로 인한 외교 갈등은 사실상 봉합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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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6/15/0607000000AKR201006152195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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