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45:05 조회수 : 1,141

이란핵 관련 대화 내용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란 방문 기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2일 보도했다.

   하메네이가 룰라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이란이 브라질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메네이는 그동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칼레드 메샬 등 이란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인사들과만 만났다.

   이와 관련,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 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룰라 대통령은 이란의 친구"라면서 "이란 최고 지도자가 룰라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당연하고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룰라 대통령과 하메네이의 회동에서 이란 핵개발 계획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란과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마르셀로 바움바츠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룰라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로 초래된 갈등이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국제사회와 이란 간의 갈등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해 왔다"고 강조했다.

   바움바츠 대변인은 이어 "룰라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하는 상황을 피하고, 대화를 통해 이란 핵문제에 관한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15일 밤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이며, 16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환경, 농업, 스포츠, 산업, 관광, 에너지 등 20여개 분야의 협력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어 17일 중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핵보유국을 중심으로 한 비동맹그룹 회의에 참석한 뒤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해 제6차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에 합류한다.

   룰라 대통령은 이란.스페인 방문에 앞서 13~14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및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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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5/13/0607000000AKR201005130054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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