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42:49 조회수 : 1,118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또다시 좌초 위기에 빠졌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6~27일 이틀간 브뤼셀에서 열린 양측 실무협의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고 전하면서 "자유무역협상을 재개하려는 새로운 시도가 난관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다음달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U-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통해 자유무역협상 재개를 공식 선언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메르코수르 관계자들은 EU 측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농산물 수입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보호무역주의 입장을 취하는 한편 메르코수르에 대해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등 요구조건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EU와의 자유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공산품 시장 개방에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으며, 그 대가로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및 수입쿼터 확대, 위생검역 기준 완화 등을 EU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메르코수르는 공산품 시장 개방 확대 의사를 밝혔으나 EU 측은 아직 상응하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농산물 수입장벽 완화를 촉구했다.

   메르코수르 순번의장국인 아르헨티나의 알프레도 치라디아 외무부 국제경제국장도 "EU 측이 농업 부문에서 새로운 제안을 내놓고, 다음달 EU-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협상이 공식적으로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벌여왔으나 메르코수르가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EU가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면서 빚어진 견해차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었다. 이후 2007년부터 3차례 이어진 EU-브라질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가 합의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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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29/0607000000AKR201004290055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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