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42:40 조회수 : 1,086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전자전쟁' 도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대원들이 베네수엘라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는 미 국방부의 보고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이 같은 보고서는 베네수엘라 침공의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 베네수엘라 일간 엘 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26일 미 국방부가 지난 주 의회에 제출한 베네수엘라 관련 보고서는 전혀 사실과 다른 "수치"라고 비난하고 "그들은 우선 문제를 제기해 놓고 나중에 어떤 사건을 정당화할 때 사용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국방부는 12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란혁명수비군 가운데 최정예 조직으로 꼽히는 '코드스 군'이 라틴아메리카에 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베네수엘라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문제의 비공개 보고서에서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 1999년 집권한 후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차베스 대통령은 미 국방부 보고서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베네수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 군용기들이 베네수엘라에 '전자전쟁'을 도발했다고 규탄하고 콜롬비아 정부가 미 군용기의 '전자전쟁' 수행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26일 한 강당에서 진행된 장병들과의 대화의 시간중에 콜롬비아 군사기지를 이륙한 RC12 미 군용기가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을 따라 비행하는 것을 베네수엘라 첩보기관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문제의 미군기 조종사와 콜롬비아 북부 바랑키야 항공관제사들 사이의 대화를 군 첩보기관이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문제의 RC12 군용기는 전자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특수비행기라고 지적하고 그들은 전자전쟁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앞서 작년 12월 P3 미군기가 쿠라카오 섬을 이륙한 후 베네수엘라 영공을 침범했다가 출격한 베네수엘라 군의 F16기들의 유도에 따라 영공 밖으로 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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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28/0607000000AKR201004280090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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