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9:32 조회수 : 1,196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과 브라질이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 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이날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는 세계평화 유지와 국제 갈등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군사훈련.군사장비.국방과학 등 분야의 협력 확대, 유엔 및 미주기구(OAS) 헌장에 규정된 상호 주권 존중, 내정 불간섭, 상호 영토 침범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1952년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나 브라질 정부가 군사독재정권 시절이던 1977년 일방적으로 협정을 파기한 바 있다. 1977년 협정 파기 이후 양국은 군사장비 판매, 군 인력 상호교류 등에서 제한적인 협력 관계에 머물러 왔다.

   이에 따라 양국은 33년만의 협정 체결을 통해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양국 국방장관의 회동에서는 콜롬비아 내 7개 미군 기지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 체결에 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 체결이 남미 지역에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군 기지의 활동 범위가 콜롬비아 영토 내로 국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대해 미국은 좌익 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테러 활동 억제와 마약 밀거래 퇴치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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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13/0607000000AKR201004130127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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