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6:07 조회수 : 1,743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2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고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국방 분야 협력 문제를 논의한다고 러시아 언론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러시아를 여러 번 방문한 적은 있지만, 푸틴 총리의 베네수엘라 방문은 대통령 집권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지난해 9월 차베스 대통령이 모스크바 방문 당시 성사시킨 러시아제 탱크와 방공미사일 구매를 위한 22억 달러 규모의 차관 제공 문제를 구체화하는 등 방산 협력 분야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총리는 또 베네수엘라가 2006년 주문한 38대의 러시아제 M-17 헬기 중 마지막 4대의 인도식에 직접 참석한다.

   베네수엘라는 2005년 이후 4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러시아산 무기를 구매해 왔다.

   특히 러시아의 남미 지역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미국은 양국 간 무기 거래가 역내 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미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은 전날 "(베네수엘라에) 이런 군사 시스템이 필요한지 우려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그 동맹국인 콜롬비아를 견제할 목적으로 최근 군사력을 키우고 있다.

   또 양국은 최근 공동 개발 계약 서명이 끝난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유전의 후닌-6 광구 개발 외에 추가 유전 개발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후닌-6광구 개발에는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와 민간 석유회사 루크오일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2년 개발을 시작, 하루 평균 4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푸틴 총리는 남미 지역 좌파 지도자 중 한 명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도 만나 천연가스와 리튬 광산 개발 등 에너지와 농업, 금융 분야 협력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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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01/0607000000AKR20100401168200080.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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