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5:55 조회수 : 1,926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중국이 자국 농업보호차원에서 아르헨티나로부터의 콩 수입을 1일부터 제한키로 했다고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중국 상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콩 수입 제한 조치가 미국 등의 메이저 곡물공급업체로 확대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아르헨티나 당국이 중국산 식기류와 직물류 등에 대한 반덤핑 관세조치를 내린 점으로 볼 때 중국 정부가 무역 보복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콩 수입 제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위반으로, 상대국에 의해 제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와 관련한 보호무역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에게 콩과 콩을 원료로 한 식용유는 생활필수품으로, 중국의 연간 콩 소비량은 4천만t에 달하고 중국 농업에서 콩이 차지하는 비율도 상당하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2002년 수입 콩에 대한 쿼터를 폐지한 이후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 이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미국산 수입콩의 중국 내 점유율이 70%에 달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수입콩의 경우 대부분 병충해에 강하고 대량수확이 가능한 유전자변형(GM) 콩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 정작 중국 시장에서 자국산은 점차 밀리는 실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근래 수입콩 가격은 t당 3천300위안인데 비해 중국산은 t당 3천700위안이어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헤이룽장(黑龍江)성 등의 중국내 주요 콩 산지가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GM 콩에 대한 안전성 여부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도 중국 정부로선 부담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GM 농산물의 상업적 재배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농업대학의 쓰웨이 교수는 "중국 정부가 늘어나는 수요를 채우려 GM 콩을 수입하는 실정으로, 이제는 얼마를 수입할지, 그리고 얼마를 자급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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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01/0607000000AKR201004010437000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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