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4:27 조회수 : 1,927

(서울=연합뉴스) 쿠바 수도 아바나의 명물 말레콘에서 빅맥을 먹으며 방파제에 부서지는 파도를 감상한다?
아직은 꿈같은 소리지만 미국인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일확천금의 꿈에 부풀어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30일 보도했다.

   미국이 1962년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를 단행한 이래 쿠바 투자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 쿠바와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금수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회의에는 호텔, 여행사 등 미국 관광업계 종사자들과 쿠바 정부 관리들이 대거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 컨설턴트인 커비 존스는 "쿠바는 문제들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우선 피그만, 반체제 인사 등과 같은 쿠바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을 우선 머릿속에서 지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쿠바 정부가 이미 외국 업체들과 200여 개의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미국)를 제외하고, 모든 이들이 그 곳(쿠바)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렉싱턴연구소의 쿠바경제 전문가 필립 피터스는 "쿠바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과 교역을 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회를 이미 놓쳐버렸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쿠바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미국 민주당의 바이런 도건 의원은 법안의 연내 통과를 낙관했다.

   그는 전화 연설을 통해 칸쿤 회의에 참석한 쿠바 관리들에게 그러나 쿠바 당국이 스파이 혐의로 미국 정부 계약업자를 구금한 것 등은 미국의 쿠바 정책 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쿠바 인권 상황 등으로 인해 오바마 행정부 초반에 미국과 쿠바 양국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IHT는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24일 반체제 인사에 대한 탄압을 언급하며 쿠바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으며, 이에 맞서 쿠바도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피델 카스트로의 성명을 발표, 맞불을 놓았다고 IHT는 전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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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3/30/0607000000AKR201003300795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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