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2:52 조회수 : 1,961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중국산 제품 수입 억제를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양국 통상 관계자들은 전날과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중국산 제품 수입 억제 및 대(對)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웰베르 바랄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차관은 "최근 수년간 중국산 제품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시장을 잃고 있으며, 이 같은 사정은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중국과의 교역에서 양국이 공세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조만간 기술그룹을 구성해 자국 시장 내 중국산 제품 유입 현황을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중국산 제품 수입 억제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초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외무.재무.통상장관이 참석하는 각료 협의회를 열고 양국간 통상 확대 방안과 남미 시장 내 위상 강화 문제를 협의했다.

   각료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18일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열렸다.

   양국 정부는 지난 수년간 중국에 빼앗긴 남미 시장에 대한 전통적인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안에 공동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남미 지역에서는 그동안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비회원국인 칠레와 페루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기업들에게 불리한 여건이 조성돼 왔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아르헨티나, 하반기에는 브라질이 메르코수르 순번의장국을 맡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양국은 올해 메르코수르를 중심으로 남미 시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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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3/27/0607000000AKR201003270197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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