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5-02-20 15:45:55 조회수 : 5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5-02-19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50219118900009?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원문요약 :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낙선한 2022년 대통령선거의 결과에 불복하며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군 장성들과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18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낙선한 2022년 대통령선거의 결과에 불복하며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군 장성들과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18일(현지시간) 기소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울루 고네트 브랑쿠 검찰총장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였던 와우테르 브라가 네투 전 국방장관을 무장범죄단체 우두머리로서 내란을 획책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을 포함해 내란 음모로 기소된 피고인은 총 34명으로, 아우구스투 엘레누 전 국가안보실장, 아우미르 가르니에르 산투스 전 해군총사령관 등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0월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보우소나루가 낙선하자 선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해 폭동을 선동했다.

이들은 투표 및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면서 사회혼란을 핑계로 군부 쿠데타를 모의했다.

룰라 현 대통령과 제라우두 아우크밍 현 부통령을 취임 전후에 암살할 계획도 세웠으며 현 연방대법관인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당시 연방선거고등법원장의 암살도 모의했다.

이들이 입법·행정·사법 3권의 전권을 장악해 "신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비상기구 설치를 계획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브라질 선거불복 폭동
브라질 선거불복 폭동

 

검찰의 기소 내용은 작년 11월 연방경찰이 검찰로 송치한 수사 결과와 사실상 동일하다.

당시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에 "직접적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 룰라 대통령과 아우크밍 부통령을 암살하려는 군부의 계획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잘 알고 있었다고도 경찰은 전했다.

룰라 취임 전 암살을 모의한 피고인 5명은 작년 말에 경찰에 구속됐다.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며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브라질의 민주적 법치나 이를 유지하는 기관들을 파괴하려는 운동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연방상원의원은 18일 밤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번 검찰 수사가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의 변덕과 룰라의 사악한 이익을 챙겨주기 위한 위헌적이고 부도덕한 임무"라고 주장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우익 정치인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9년초부터 2023년초까지 4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룰라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하면서, 룰라 취임 1주일 후인 2023년 1월 8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키고 주요 정부기관 청사들에 난입해 파괴행위를 저질렀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주 내로 기소 내용에 따라 재판을 열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헌법재판 전문 변호사인 베라 셰밍은 로이터통신에 "대법원이 기소를 받아들일 확률이 99%"라면서 "하지만 대법원이 보우소나루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리려면 확고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우소나루의 러닝메이트였던 브라가 네투 전 국방장관은 경찰의 내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2개월 전 구속됐다.

보우소나루는 법원 판결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갖고 있지 않다고 보우소나루의 측근 인사 2명이 로이터에 전했다.

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정치적 지지세력을 동원해 법원과 국회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다시 장악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직 기간을 통틀어 최저기록인 24%로 떨어졌으며, 보우소나루를 지지하는 보수 인사들은 이에 고무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상파울루 소재 인스페르대의 정치학 교수인 카를루스 멜루는 AP통신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 수사의 희생자를 자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출마를 막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해왔다.

멜루 교수는 2026년 대통령선거에 보우소나루가 나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으며 오늘도 나왔다면서 "정치적으로 먼지가 일겠지만 결국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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