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8-07 13:16:09 조회수 : 246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9-08-02 03:09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802004500094?input=1195m
의사 1만8천명 채용…소외지역에 1만3천명 배치 계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좌파정권에서 만들어진 의료 서비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기존의 '더 많은 의사들'(Mais Medicos)을 대체하는 '브라질의 의사들'(Medicos pelo Brasil)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보건부는 새 프로그램 운용을 위해 1만8천 명의 의사를 채용하고, 이 가운데 1만3천 명을 북부와 북동부 의료 서비스 소외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사들에게는 숙련도와 근무 여건에 따라 1만2천∼3만1천 헤알(약 370만∼970만 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가운데)이 새로운 의료 서비스 프로그램에 서명하고 나서 활짝 웃고 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가운데)이 새로운 의료 서비스 프로그램에 서명하고 나서 활짝 웃고 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더 많은 의사들'은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때인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빈곤 지역에 대한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도입된 것이었다.

영국·스웨덴 등 유럽 의료 선진국의 보건 정책을 본뜬 이 프로그램에 따라 브라질에서 활동한 외국인 의사는 1만6천4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쿠바 출신이 8천300여 명이었다. 

당시 브라질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쿠바 의사들에게 월급을 직접 주지 않고 쿠바 정부에 전달했고, 쿠바 정부는 일정액을 제외하고 월급을 지급했다. 쿠바 의사들이 실제로 받은 월급은 30% 정도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을 앞둔 지난해 말 쿠바 정부가 자국 의사들을 '노예 노동'과 다름없는 상황에 빠지게 했다고 비난했고, 이에 대해 쿠바 정부는 자국 의사들을 철수시키고 외교 관계 중단을 경고했다.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에 있는 한 보건소에서 주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에 있는 한 보건소에서 주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쿠바 의사 2천여 명은 귀국을 거부한 채 브라질에 체류했으며, 대부분 우버 택시 운전이나 병원 행정 업무, 상업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브라질 정부는 이들에게 난민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으며, 새 의료 프로그램 참여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국가난민위원회(Conare)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브라질에 난민 신청을 한 쿠바 의사는 2천209명에 달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02 03: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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