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서성철 작성일 : 2014-04-25 23:28:55 조회수 : 1,341
국가 : 아르헨티나 언어 : 한국어
구분 : 중남미 대선특집
출처 :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아르헨티나 좌파 대연합 결성, 차기 대통령 선거에 도전

 

 

서성철(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HK 연구교수)

 

 

2015년 10월 18일에 치뤄질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까지는 아직 1년 반이 남았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대통령 선거 이슈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현재 어느 후보자에게도 지지를 표시하지 않고, 페론이즘은 지금 분열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늘 분열을 노정해 온 좌파 및 중도좌파 5명의 야권 후보자들이 '범연합전선'(Frente Amplio-UNEN)이라는 깃발 아래 하나로 뭉쳤다. 2013년 국회 활동 및 여론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몇몇 야권 후보자들에게는 이번이야말로 페로니즘을 깰 좋은 기회로 보인다. 그러나 이 연합이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범연합전선의 결성이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정파간의 이데올로기나 입장의 차이는 일단 정리되었다. 리오 코보스, 에르네스토 산스, 엘리사 카리요, 페르난도 솔라나스, 에르메스 비네르, 이들 5명의 야권 후보자들은 언론에 먼저 뜨는 것을 피하고자 어느 누구도 먼저 나서지 않기로 약속을 하였고 이에 따라 급진시민연합의 리더인 루이스 브란도니가 이번 모임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범야권 연합의 결성에 즈음하여 이들 후보자들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중도우파인 마크리 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을 연합전선에 끌어들이는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노출하고 있다. 엘리사 카리요는 이에 찬성, 좌파인 페르난도 솔라나스나  사회주의자인 에르메스 비네르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한 급진시민연합의 훌리오 코보스 의원은 정권 획득의 차원이라면 누구와도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일은 아직 많이 남았다. 그러나 대선 분위기는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모처럼 결성된 이번 야권 연합전선이 얼마나 오래 갈지, 그래서 키르츠네르부터 크리스티나 대통령까지 3대에 걸친 페론니즘의 장기 집권이 이번에는 저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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